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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본 문화예술가들의 역할 - by 문화작가 방미영

청문단 2012. 7. 30. 08:18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를 통해 본 문화예술가들의 역할

 

 

 

 

                                                                                                                    출처 구글 이미지

 

 

역시 우디 앨런이었다. 영화속 시대를 뛰어넘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하는 것... 우디 앨런은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를 편하게 보지 못하게 한다. 때로는 실컷 웃고 금방 잊어버리는 영화로 머리를 씻겨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우디 앨런 작품은 그게 안된다. 머리속에 영화의 구성과 연출이 잔상처럼 오래남는다. 

 

Midnight in Paris는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거장 우디 앨런 작품이기에 지나칠 수 없는 영화로 짬을 내어 영화관을 찾았다.

 

" 파리는 마음속 축제다" 라는 대사처럼 시대를 뛰어넘어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피카소, 초현실주의화가 살바도르 달리, 파카소의 연인 마리옹 꼬띠아르, 고갱, 마크 트웨인 등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파리의 황금시대를 장식한 세기의 아티스트들을 시대를 넘나들면서 만나게 한 솜씨는 과연 우디 앨런답다. 특히 베르샤유 궁전, 토트르담 대성당, 세느강변, 루브르 박물관 등 파리의 명소들을 등장시켜 관객들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눈요기감은 됐다.  

 

 

 특히 가장 부러운 것은 시대가 흘러도 문화와 역사와 전통이 이어지는 파리 거리는 시대를 뛰어넘는 영화의 훌륭한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몇 백년이 지난 거리와 건물이 온전히 남아있는 곳이 흔하지 않는 우리로서는 영화를 보는 내내  파리가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가끔 우디 앨런의 영화를 보면 때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 없도록 화면 구석에 처박아 두고 종횡무진 이야기를 엮어댄다. 그러나 Midnight in Paris 보면서 한 가지 터득한 것이 있다. 다름아닌 시대를 불문하고 늘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의 이탈을 꿈 꾸기에 문화가 전해지고 역사가 창조되는 것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이다. 

 

 

 특히 문화예술가들의 이탈은 세대를 연결하는 또다른 문화를 생산하기에 경험과 가치와 철학의 근본이 되는 인문학을 묵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페북에 남기는 글들이 후대들에게 어떻게 활용되고 이해 될지 모르지만 우리가 남기는 흔적들은 분명 이 시대의 문화를 이해하는 작은 표식이 될 것이다. 특히 문화예술가들의 상상력은 미래를 창조하는 융복합문화의 단초가 될 것이기에 좀 더 넓은 식견으로 세상을 볼 필요가 있다.   

 

 

 

                                                                                                                                 출처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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