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한국연구재단에서 선포한 인문주간이다.
전국 인문관련 대학연구소 및 기관에서 이번 주 내내 인문학 관련 행사를
열고 있지만 언론에서 인문주간에 대한 관심은 극히 미흡하다.
인문주간인 것을 아느냐? 는 질문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게 뭐냐고 물어온다.
그러나 어제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2011 인문주간 행사의 일한으로
<나를 발견하는 강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과
나이 지긋한 노 신사와 언론인 그리고 직장인 등
에니어그램과 좌우명 찾기를 통해 나를 발견하려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보았다.
특히 <나를 발견하는 강연>을 들으면서
전통문화의 발견을 통해 문화콘텐츠의 개발이 더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평소의 생각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문학은 인간의 삶에 근간을 이룬다.
인간의 삶은 그 자체가 문화다.
그러나 그동안 문화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순위에 밀려
문화인들은 세태를 외면하는 한량으로 취급되어 왔다.
우리의 삶의 형태와 모습을 보존하고 유지 시키고 발전시키고 노래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삶의 형태를 소통하고 화합하고 이끌어 내는데도 불구하고
말 잘하고 선동하기를 좋아하는 정치가 문화에 앞장서서 문화의 역할을 억제해 왔다.
문화가 정치의 뒤에 가려왔지만 요즘은 달라지고 있다.
최근 한류의 바람을 타고 문화콘텐츠가 급속도로 전세계적으로 파급되고 있어
문화의 집중력과 파급력에 놀라워하고 있다.
문화가 봇물처럼 뿜어 나오고 있다.
청춘콘서트를 주도한 안철수 교수도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 문화적 접근을 시도했기에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여론을 단 시일 내에 장악할 수 있었다.
자료 - 구글 이미지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교수의 대 변신을 놓고
진보와 보수로 갑론을박 하지만
정치도 문화로 변해야 어필할 수 있다는 절박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 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언론 보도를 보니 한나라당의 한 초선의원이
"저쪽(비한나라당 영역)에는 얼굴만 내밀어도 수천명을 동원할 수 있는 아이콘이 즐비한 데 보수엔 그런 스타가 없다"며
"당이 앞장서 사람을 키우고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 또한 아직도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지 못한 발언이다.
사람을 키우고 찾는 것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해야 진정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안철수 교수의 메시지를
정치권은 해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머리로 결집된 정치는 언제든지
이익과 가치가 다르면 상생의 끈을 잘라버리지만
가슴을 감동시키며 결집되는 문화는 그 가치가 오래도록 숙성되고
대물림하는 특성을 갖는다.
역사적으로 단절되도 정치와는 달리 문화가 오래도록 보전되고 전해지는 이유도
머리로 하는 이익 가치와 가슴으로 하는 감동의 가치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2011 인문주간을 통해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은 정치가 아니라
문화여야 한다는 것을 인지함과 아울러
인문학이 문화콘텐츠로 개발, 화합과 소통의 키워드로 빛을 발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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