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꿀 <한국관광서포터즈>가
각계 전문가들을 비롯하여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로 결성되어 활동 중인데
지난 10월 강릉과 경주 그리고 11월 단양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필자는 문화콘텐츠 기획개발자로서 한국관광서포터즈의 활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필자가 원장으로 있는 e문화예술교육연구원에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실전 브랜드스토리텔링" 교육을 공무원을 비롯하여 기업에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 관광문화의 매력을 찾기에는 한결 수월한 편이다.
강릉은 작년에 매력적인 문화콘텐츠를 발견해 강릉시에 전달했고,
경주는 너무나 많은 스토리는 속에 경주를 대표할 킬러 키워드를 찾는 것이
경주의 매력을 알리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란 생각에 발굴 중에 있다.
단양의 매력은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단양의 매력은 수묵화의 매력이다.
단양 8경을 중심으로 한 수묵화의 매력...
마치 인생에서 중년으로 접어든 지긋한 노신사의 멋이랄까...
까만 머리결 사이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흰머리와
진한 화장을 하지 않아도 눈가에 선하게 잡힌 주름이 아름다운 중년처럼
단양은 단아한 기품이 느껴졌다.
병풍처럼 둘러처진 단양 8경에 배 띄어 놓고 삐걱삐걱 노를 저으며
사랑과 미움과 애환을 모두 풀어냈을 선조들의 멋과 풍류가 느껴지는 곳...
1박 2일 동안 단양 구석구석을 다 돌아보지 못했지만
몇 군데를 돌아본 필자는 몇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그것은 단양의 절경과 함께 스토리가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슴으로 공감되는 스토리는 무엇일까...
단양8경 중 제1경인 도담삼봉이다.
조선개국 공신 정도전의 유년기를 보낸 이곳은 정도전의 기치 덕분에 부당한 세금을 면제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세 개의 봉우리 중 가운데가 남편 바위고 바위 왼쪽이 본처 바위 그리고 오른쪽이 첩 바위라 한다.
본처와는 등을 돌리고 있고 첩과는 마주보고 있는 것은 본처가 못 낳은 아들을 첩이 낳았다고 하는데
지금 살았다면 다시 본처를 마주하지 않았을까...
호를 삼봉으로 지었을 정도전과 퇴계 이황의 시심을 흔들어 놓은 단양 도담삼봉!
선비의 흰 도포자락 날리는 소리가 잔잔한 바람에 묻어났다.
도담삼봉 너머 마을이다. 시대를 훌쩍 뛰어넘듯 고즈넉하다.
구인사 가는 길 한켠에 놓인 돌계단이다.
억겁의 해탈을 위해 오르는 고행 길같지만 아름다운 나무와 벗한다면 고행의 길도 또다른 인생길일 것이다.
천태종의 총본산 구인사다. 계곡을 따라 지어진 절로 들어설 때마다 그 크기에 압도당했다.
이미 단양의 관광지로 자리잡은 구인사다.
필자는 처음 방문이다. 아쉬움이 있었다면 이 길이 흙길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사람 발길에 흙길도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인사 천태종은 생활 불교로 필자가 생각한 목기에 담은 절밥은 아니었지만
먹어도 먹어도 입가에 남는 맛은 지금도 황홀하다.
어디를 가나 한국의 맛의 기본이 되는 장독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지 가늠하게 하는 곳이다.
한국의 멋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곡선의 아름다움이다.
처마와 옷고름과 버선 등 한국의 곡선은 여인의 가슴선처럼 세상을 품는 유연함과 따뜻함이 있다.
길은 길로 이어진다는데 화전민촌으로 가는 길은 근자에 이어진 길같다.
화전민들이 어떻게 살았을 까를 보여주기 위해 조성된 곳인데 예전에는 첩첩 산중이었음이 짐작된다.
얼마나 걸어올라왔을까..... 화전민들이 터를 일구고 살았을 것이라고 조성된 화전민촌....
그러나 다시 한번 전문가들과 협의 해 조성되어야 할 관광지로 간담회에서 지적되기도 했다.
지금은 간식거리지만 화전민이 주식으로 먹었을 감자와 고구마다.
온달 박물관에 있는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다...
이 박물관을 둘러보며 너무나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평강공주라는 킬러 콘텐츠를 부각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멀리 온달산성이 보인다.... 바보 온달이 구전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존 인물이었다는걸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것이다.
단양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에버그린팝스오케스트라 지휘자 전혜선 씨와 함께...
러시아 대사가 단양군의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
단양군 김동성 군수님과 스토리텔링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한 컷 찍었다.
단양 5일장은 대사들의 요청으로 둘러보게 되었다....
그러나 장터라는 분위기를 맛 볼 수없이 정비된 재래시장이었다. 한국의 매력이 대사들에게 전해졌을까...
참깨 농사를 지어 팔러 나온 할머니한테 참께를 샀다.
힘들게 농사지어 자식들 학교 보내고 모진 세월 살았을 얼굴이다. 이 얼굴이 바로 우리네 강인한 어머니들의 얼굴이다.
한국문화의 독창성은
가난의 한
한국의 혼
신바람 문화라고 한다.
가난의 한을 극복하기 위해 모진 세월 견뎌온 어머니들이 꾸려온 장터 문화,
그것이 바로 한국문화의 독창성일 것이다.
텃밭에서 일군 야채와 밭에서 손수 지은 곡식을 5일장 7일장에 이고 지고 나와
해가 저물 때까지 팔아 속옷 깊숙이 감춰고, 일부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교환해
또 이고 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휘어진 허리....
시골 장터가 그 예전 모습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는
한국문화의 독창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계 전문가들을 비롯하여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로 결성되어 활동 중인데
지난 10월 강릉과 경주 그리고 11월 단양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필자는 문화콘텐츠 기획개발자로서 한국관광서포터즈의 활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필자가 원장으로 있는 e문화예술교육연구원에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실전 브랜드스토리텔링" 교육을 공무원을 비롯하여 기업에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 관광문화의 매력을 찾기에는 한결 수월한 편이다.
강릉은 작년에 매력적인 문화콘텐츠를 발견해 강릉시에 전달했고,
경주는 너무나 많은 스토리는 속에 경주를 대표할 킬러 키워드를 찾는 것이
경주의 매력을 알리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란 생각에 발굴 중에 있다.
단양의 매력은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단양의 매력은 수묵화의 매력이다.
단양 8경을 중심으로 한 수묵화의 매력...
마치 인생에서 중년으로 접어든 지긋한 노신사의 멋이랄까...
까만 머리결 사이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흰머리와
진한 화장을 하지 않아도 눈가에 선하게 잡힌 주름이 아름다운 중년처럼
단양은 단아한 기품이 느껴졌다.
병풍처럼 둘러처진 단양 8경에 배 띄어 놓고 삐걱삐걱 노를 저으며
사랑과 미움과 애환을 모두 풀어냈을 선조들의 멋과 풍류가 느껴지는 곳...
1박 2일 동안 단양 구석구석을 다 돌아보지 못했지만
몇 군데를 돌아본 필자는 몇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그것은 단양의 절경과 함께 스토리가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슴으로 공감되는 스토리는 무엇일까...
단양8경 중 제1경인 도담삼봉이다.
조선개국 공신 정도전의 유년기를 보낸 이곳은 정도전의 기치 덕분에 부당한 세금을 면제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세 개의 봉우리 중 가운데가 남편 바위고 바위 왼쪽이 본처 바위 그리고 오른쪽이 첩 바위라 한다.
본처와는 등을 돌리고 있고 첩과는 마주보고 있는 것은 본처가 못 낳은 아들을 첩이 낳았다고 하는데
지금 살았다면 다시 본처를 마주하지 않았을까...
호를 삼봉으로 지었을 정도전과 퇴계 이황의 시심을 흔들어 놓은 단양 도담삼봉!
선비의 흰 도포자락 날리는 소리가 잔잔한 바람에 묻어났다.
도담삼봉 너머 마을이다. 시대를 훌쩍 뛰어넘듯 고즈넉하다.
구인사 가는 길 한켠에 놓인 돌계단이다.
억겁의 해탈을 위해 오르는 고행 길같지만 아름다운 나무와 벗한다면 고행의 길도 또다른 인생길일 것이다.
천태종의 총본산 구인사다. 계곡을 따라 지어진 절로 들어설 때마다 그 크기에 압도당했다.
이미 단양의 관광지로 자리잡은 구인사다.
필자는 처음 방문이다. 아쉬움이 있었다면 이 길이 흙길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사람 발길에 흙길도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인사 천태종은 생활 불교로 필자가 생각한 목기에 담은 절밥은 아니었지만
먹어도 먹어도 입가에 남는 맛은 지금도 황홀하다.
어디를 가나 한국의 맛의 기본이 되는 장독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지 가늠하게 하는 곳이다.
한국의 멋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곡선의 아름다움이다.
처마와 옷고름과 버선 등 한국의 곡선은 여인의 가슴선처럼 세상을 품는 유연함과 따뜻함이 있다.
길은 길로 이어진다는데 화전민촌으로 가는 길은 근자에 이어진 길같다.
화전민들이 어떻게 살았을 까를 보여주기 위해 조성된 곳인데 예전에는 첩첩 산중이었음이 짐작된다.
얼마나 걸어올라왔을까..... 화전민들이 터를 일구고 살았을 것이라고 조성된 화전민촌....
그러나 다시 한번 전문가들과 협의 해 조성되어야 할 관광지로 간담회에서 지적되기도 했다.
지금은 간식거리지만 화전민이 주식으로 먹었을 감자와 고구마다.
온달 박물관에 있는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다...
이 박물관을 둘러보며 너무나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평강공주라는 킬러 콘텐츠를 부각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멀리 온달산성이 보인다.... 바보 온달이 구전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존 인물이었다는걸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것이다.
단양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에버그린팝스오케스트라 지휘자 전혜선 씨와 함께...
러시아 대사가 단양군의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
단양군 김동성 군수님과 스토리텔링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한 컷 찍었다.
단양 5일장은 대사들의 요청으로 둘러보게 되었다....
그러나 장터라는 분위기를 맛 볼 수없이 정비된 재래시장이었다. 한국의 매력이 대사들에게 전해졌을까...
참깨 농사를 지어 팔러 나온 할머니한테 참께를 샀다.
힘들게 농사지어 자식들 학교 보내고 모진 세월 살았을 얼굴이다. 이 얼굴이 바로 우리네 강인한 어머니들의 얼굴이다.
한국문화의 독창성은
가난의 한
한국의 혼
신바람 문화라고 한다.
가난의 한을 극복하기 위해 모진 세월 견뎌온 어머니들이 꾸려온 장터 문화,
그것이 바로 한국문화의 독창성일 것이다.
텃밭에서 일군 야채와 밭에서 손수 지은 곡식을 5일장 7일장에 이고 지고 나와
해가 저물 때까지 팔아 속옷 깊숙이 감춰고, 일부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교환해
또 이고 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휘어진 허리....
시골 장터가 그 예전 모습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는
한국문화의 독창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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