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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텔링

문화작가 방미영 - 미국에서 만난 6.25한국전쟁

by 청문단 2009. 9. 9.


이 곳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랍니다.




사라진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이 사진은 제가 공동대표로 있는 교육선진화운동본부 상임대표이신 김진성 시의원님께서 
지난 8월 미국 콜로라도를 다녀오시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콜로라도주 남쪽에서 북쪽 덴버로 올라오는 지방도로변에 있는 이 표지판은 인근 마을의
6.25참전용사들이 6.25 발발 50주년을 기념해서 세워진 것이라 합니다. 
덴버가 우리나라 개성과 비슷한 위도에 위치하고 있으니 콜로라도주 가운데를 38도선이 가로지르며 지나가고 있는 것이죠.


The Forgotten War

2차대전과 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전을 겪은 미국인들! 
낯선 나라에 목숨을 바친 미국인들을 기억하기 위해 세워진 이 작은 표지판을 보고 있으니까 고개가 숙연해집니다. 

여든 한 살이신 제 아버지도 6.25참전용사이십니다.

당시 영어를 조금하신 관계로, 미군부대 소속 무전병으로 참전하셨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지점령에,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드는데 
무거운 무전기를 매고다녀야 했던 무전병 아버지!
참 용감하셨습니다.


전쟁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시는 아버지는 언제나 상기되십니다.  
저는 아버지 때문이라도  6.25한국전쟁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전우들이 죽어갔는지... 그 대목에서는
아버지의 목소리에는 깊은 슬픔이 잠기죠. 

미국이,
참전한 나라의 전쟁을 잊지 않기 위해 많은 사람이 지나는 도로변에 표지판을 세웠는데

우리는 어디에 이런 표지판이 있나요?

내년은 6.25한국전쟁  60주년입니다. 

내년 6.25한국전쟁 60주년에는 전후세대인 젊은이에게 
6.25한국전쟁이 어떻게 발발하게 되었으며,
조국을 위해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목숨을 바쳤는지,
얼마나 많은 이름모를  낯선 나라의 군인들이,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지,
그들이 목숨을 바치며 지켜낸 자유와 평화가  왜 그토록 소중한 것인지,
6.25한국전쟁에 직접 참전한 내 아버지의 토로처럼 
바르게 알려야 할 것입니다.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있었던 한국전쟁!
우리나라에도 이런 표지판, 세워야 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