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에 조국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처음 유영복 선생을 만났을 때 선생의 움푹 패인 눈에 남아 있는 한국사의 슬픈 자화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은 [지옥의 별밤 아래서]라는 제목으로
편찬을 끝낸 상태였지만 수정 보완으로 개정판을 내기로 하고 처음부터 다시 검토에 들어갔다.
그동안 내가 기획 출간한 많은 책들은 독창적인 콘텐츠 기획력으로
다른 출판사에서도 기획 의뢰가 들어오고 있는데
이번 책의 경우는 이미 작업되 있는 풀판물을 다시 제작하는 쉽지 않은 의뢰 건이었다.
그러나 유영복 선생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을 새롭게 하기로 결정되어
제목과 표지, 목차와 내용을 다시 기획하고 집필해 증보판의 형식을 빌어 새롭게 탄생시켰다.
[운명의 두날]은 유영복 선생이 남측과 북측의 전쟁 포로가 되어 겪은 실화다.
유 선생은 강제의용군에 끌려갔다가 탈출,
국군이 되어 1953년 강원도 감화전투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다 중공군 포로되는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이다.
[운명의 두 날]은
중공군 포로로 북한에 억류되어 살아오다 2000년 7월 북한을 탈출하기까지
참혹한 북한 생활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아직도 많은 국군포로들이 북한에 억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군포로들에 대한 실상을 파악하고 있지 못했는데 북한에서의 실상이 낱낱이 공개되어 있다.
"
나는 한국에 와서 행복하고 보람 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럴수록 북한에서 굶주리며 같이 고생하던 동생들과 자식들이 수시로 생각난다.
또한 나와 함께 억류되어 고생하던 수많은 국군포로, 동료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깊어진다.
그들도 이렇게 풍요로워진 대한민국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기뻐할 것인가.
국군포로인 그들이 이렇게 번영하고 발전되어가는 조국의 모습을 단 하루라도 볼 기회가 있다면,
자신들이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켜냈다는 것에 커다란 긍지를 느끼며 기뻐할 것이다.
현재까지 북한을 탈출 하여 귀환한 국군포로는 79명이고 그중에 16명이 사망했다.
이들 사망자 중 유골로 돌아온 이도 5구나 된다.
지금 북한에는 과연 몇 명의 생존자가 남아있을까?
살아있다 해도 80전후의 고령이다. 정말 시간이 없다.
겨우 살아 남은 몇몇 생존자들도 칠팔십의 늙은 몸으로 환자나 다름없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제라도 정부에서 관심을 기울여 그들이 조국으로 돌아와
단 몇 달이라도 자유의 몸으로 살다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현재 한국에는 <6.25 국군포로 가족회>가 사단법인단체로 당당하게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 협회는 국제 여러 인권단체들와 교류하면서 귀환자들의 증언과 생생한 체험담을 통해
‘국군포로가 하나도 없다’는 북한 주장이 허구임을 밝혀내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이러한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하루바삐
국군포로의 송환에 힘써주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이다.
"
내 아버지도 6.25 참전 용사다.
포탄이 떨어지는 적진에 뛰어들어 죽기를 각오하고 나라를 위해 용감히 싸운 장한 아버지시다.
그러나 우리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세대들을 잊고 산다.
[운명의 두 날]은 잊혀지는 한국전쟁의 희생자들을 기리며
그들이 피와 땀으로 지킨 조국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움을 다시 한번 되뇌이게 한다.
국가가 존재하는데 있어 개인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일까..........
[운명의 두날]은 우리에게 있어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국가를 위해 공헌한 많은 사람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6월 8일(수)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출판기념회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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