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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

제5회 궁중문화축전 '왕실도화서 체험 프로그램'에서 간과된 것!

by 청문단 2019. 5. 6.

지난 4일 제5회 궁중문화축전 '왕실도화서체험 프로그램'이 열린 창덕궁을 찾아갔다.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이 현대인들에게 하드웨어로만 비춰질 수 있는 궁중문화를 제대로 알게 하자는 기획의도로 제안한 프로그램이어서 설레임을 안고 현장을 찾아갔다. 

 

도화서는 조선시대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관장하기 위해 설치되었던 관청으로 조선 초기에는 도화원으로 불리다가 1470년 이후에는 도화서로 불렸다. 사실 역사책에서 익히던 도화서를 창덕궁에서 다시 만난다는 설렘으로 프로그램 체험단은 높은 경쟁을 뚫고 선발되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이번 도화서 체험 프로그램은 청문단과 함께 한국미술협회도 협업으로 참여하여, 그 어디에서도 받아볼 수 없는 거장들의 코칭을 받는 특별한 경험이 제공되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간과되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도화서 프로그램의 재현은 분명 문화원형을 제대로 구현해야 하는데 가장 먼저 눈에 거슬린 것은 다름아닌 복식이었다. 화원들의 일부는 바지저고리에 버선 대신 양복바지에 양말이 그대로 노출되는가 하면, 궁인들의 가채도 사실 형태만 가채였지 고전머리를 제대로 틀어올린 가채가 아니었다.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는데~' 라는 아쉬움을 떨칠 수가 없었다.

 

문화는 제대로 구현해야 원형에 대한 독창성을 유지하고 확장성을 확립할 수 있다. 궁중문화축전이 글로벌한 축전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그날 참관하러 온 해외 관광객들이 눌러대는 셔터와 영상에 제대로 된 우리의 전통문화가 담겨져야 한다. 해외 많은 사례처럼 왕실문화의 스토리를 문화자원으로 적극 개발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전통문화를 콘텐츠화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고증과 이를 위한 재정지원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궁중문화의 문화콘텐츠화에 있어 관계부처의 예산지원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