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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텔링

e문화칼럼 : 세계7대 자연경관, 제주도의 고민! - by 문화작가(스토리텔러) 방미영 원장

by 청문단 2011. 11. 23.


금수강산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은
아름다운 제주도가
세계인의 주목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 땅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잘 모른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인증하는 <한아연> 활동을 하고부터
왜 우리 땅이 금수강산인지 온 몸으로 느끼고 확인하고 있다.

그래서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
아름다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왜 보존하고 가꿔야 하는지
입이 닳도록 교육하고 컨설팅하고 예찬하고 다니는 것이다.
 
그러나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너무나 많이 망가진 아름다움을 어떻게
복원하고 보존해야 할지 걱정이 크다.

제주도 또한 그 걱정거리 중 하나다.

올해 초 부모님을 모시고 오래간만에 제주도 일대를 투어했다.

눈부신 아름다운 제주도를 눈에 다 담아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도 투어를 하면서 느꼈던 것 또한
제주도가 난개발로 온 몸에 멍 투성이라는 것을 보고느꼈다.

그중 가장 난감했던 것은 제주도에 박물관이 왜 이렇게 많이 지어졌는지 모를 일이다.

혹여
개발의 일환으로 땅 위에 박물관을 우선 지어 놓은 것이 아닐 까 할 정도로
박물관이 왜 거기 있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박물관은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반면
볼 거리는 대부분 엉성하고 조악스럽기 짝이 없다.

야단이다.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뽑힌 제주도에 관광객들이 몰려 들텐데
난 개발로 들어선 제주도의 박물관이 곳곳을 막고 서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제주도에 거대한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모양이다.
왜 이러한 것이 들어와야 할지 답답하다.

제주도는 자연이 준 선물 그대로를 잘 지키는 일로
그 천예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뽑네야 한다.

여기에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에  일일이 입장료를 내고
들락날락 거리게 하는 컨셉은
이 거대한 자연 경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다.

물론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박물관은 있어야 한다.
<해녀박물관>은  제주도를 알 수 있는 좋은 예다.  

제주도의 <해녀박물관>을 둘러보고
제주 해녀들이 항일전사가 되었다는 것도, 학교를 지어 문맹을 퇴치하는데 앞장 섰다는 것 등등은
제주해녀들의 역사이며, 제주도의 역사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정신이다.

그러나 그 외 다른 박물관들을 둘러보면서 왜  제주도에 박물관들이 이렇게 많이 세워져야 하는지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었다.

제주도-----
올초 <한국에서 가장아름다운마을> 일행들과 저지마을을 답사 한 적이 있다.  
언젠가는 이 마을도 아름다운 마을로 등재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마을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운동을 하면서
이 운동을 게을리 할 수 없는 것은 
금수강산의 마을이
더 이상 무작위 개발에 상처를 받지 않게 함이 크다.  









제주 해녀 박물관!! 

삶의 질곡에 당당히 앞선 해녀들을 통해 다시 한번 삶의 희망을 보았다. 

우리 시대의 넉넉함은
우리 부모님 세대가  먹지 않고 입지 않고 억척같이 만든 결과다. 


제주해녀들의 스토리가  전 세계에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제주도의 브랜드스토리텔링이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