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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텔링

e문화칼럼 : 지혜의 바다, 노년의 인적자원 - by 문화작가(스토리텔러) 방미영 원장

by 청문단 2011. 11. 18.



요즘 <한국에서가장아름다운마을연합>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농어촌 인구의  고령화다

활기 있는 도시에서 살다 고령화 된 농어촌 마을에 가면  
낙엽 떨어지는 쓸쓸한 늦가을 같이 생각되어지는 것은 아마도 필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마을 어귀를 돌아 깊숙이 들어가면
사람의 소리는 들리지 않고 간간 개 짖는 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 새 소리가
자동차 소음에 익숙한 귀를 뻥 뚫어 준다.

쌉쓰름한 바람을 맞으며
신작로가 아닌 구불구불한 길을 휘감고 도는 재미에 빠지다 보면
길을 잃을 정도로 정신을 놓을 때가 있다.

(한아연) 활동을 하면서 시골로 내려가 살고픈 욕구가
마음을 심하게 울렁거리게 한다.

이제 고만 사람답게 숨 내 쉬며 자연의 원칙대로 살고 싶은 마음 한켠과 함께,
고령화 되어 마을을 아름답게 쓸고 가꿀 인적 자원이 없다는 것이 
시골로 자꾸 눈 돌리게 한다. 

얼마전 열린
귀농귀촌 페스티벌에 온 사람들 또한 이런 생각이 많을 듯 싶다.   

젊은 친구들이 대거 몰리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쉬웠으나,
중년 이상의 연령층이 부스를 기웃거리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그들이라도  귀농귀촌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젊은 실업층이 늘어가는 대도시와
고령화 된 농촌의  인적자원의 연결고리는 과연 타협점이 없는 것일까? 

이는 분명 콘텐츠만 좋으면 두 인적자원 간의 교류와 소통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일 것이다.

노년이 지닌 지혜와 청년이 지닌 추진력을 매칭 시킨다면
이 또한 콜라볼레이션일 것이다.

지식은 지혜를 뛰어넘지 못하고
지혜는 지식에 편승하면 새로운 융복합을 창출, 창의적 콘텐츠를 발현할 수 있다.
 

노년의 인적자원도  청년의 스팩 못지 않게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노년의 삶은 풍부한 지혜의 바다이기 때문이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옛 것을 익혀서 새로운 것을 안다는 말은 
노년의 지혜 바다에 투망을 던져 고래를 잡으라는 것일 것이다. 
 



 내 평생 이 두분, 나의 어머니 아버지의 살아가는 삶이야 말로 망망대해의 등대같다.
노년의 삶이 주는 깊이와 해안이야말로 내 인생의 섬광 같은 지혜를 밝혀 준다.
지난해 제주도 영화박물관에서 한편의 멋진 영화같은 장면이 연출되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