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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케팅/관광문화

e문화칼럼 : 한국에서가장아름다운마을을 인증하면서 - by 문화작가(브랜드스토리텔러) 방미영 원장

by 청문단 2011. 12. 7.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인증하면서

“(사)한국에서가장아름다운마을연합(약칭 한아연)”을 결성하여 활동하기 전까지는
사계가 있는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매순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다.
그러다 작년 가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운동을 전개하고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아름답고 복된 땅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동안 필자는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원 등을 통해 전국 농어촌 마을을 대상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문화 브랜드스토리텔링을 교육하고 컨설팅 해왔다.
농어촌의 열악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한아연” 활동을 전개하는 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브랜드스토리텔러로서 “Only One! 브랜드마을”을 만드는 “한아연”의 활동은
농어촌 부흥 문화운동으로서 우리나라를 3만 달러, 4만 달러의 선진국으로 진입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한아연”은 일본의 “NPO 법인 일한문화교류협회“ 임상균 전무를 통해
 “일본에서가장아름다운마을연합(이하 일아연)”으로부터 아름다운마을 가꾸기 아시아벨트를 만들자는 제의를 받고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주) 스티븐슨 최미경 회장을 위원장으로,
 (주)컬쳐아시아 권성택 대표이사와 브랜드스토리텔러이자 e문화예술교육연구원장인 필자를 부회장으로
그리고 (주)K안전기획 신철식 대표이사를 사무총장으로 구성하여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추진위원회는 두 차례 일본 현지 방문과 일본연합회의 두 차례 한국 방문을 통해 교류 협력해나갔다.


“가장아름다운마을” 가꾸기 운동은 1982년 프랑스부터 시작하여 이탈리아, 벨기에, 캐나다 등으로 확산되면서
 2003년『세계에서가장아름다운마을연합회』가 결성된 국제적인 조직이다.
일본이 2003년 비에이초 마을을 중심으로 아름다운마을 가꾸기 운동을 전개해
2010년 세계 연합에 가입되었고, 그
리스, 포르투갈, 독일, 러시아, 오스트리아가 가맹을 준비 중에 있다.


“한아연” 추진위원회는 일본의 아름다운마을들을 둘러보면서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어 가고 있는지
주민들의 만족도는 어떤지 꼼꼼히 들여다보았다. 일본연합회장단들은
한국 추진위원회가 민간인 전문가들로 모여 진정성을 갖고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데 많은 찬사와 격려를 보냈다.
일본은 이탈리아연합회로부터 전수받은 노하우를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전수해주었다.


우리는 일본과 함께 아름다운마을의 아시아벨트를 만든다는 대 명제 하에
각자의 일터 보다 “한아연” 일에 심혈을 기울여 지난 8월 16일 “한국에서가장아름다운마을 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여
 세계연합회 가입을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계적인 네트워크 안에서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 전통과 현대가 교류하고,
자국 마을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 나라에서 펼쳐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마을”운동 은 분명 우리나라 농어촌마을의 부흥과 번영을 안겨올 것이다.
“한아연”은 미래 농어촌만이 국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각계각층의 순수 민간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만큼 열정적이며 능동적이다.


“한아연”의 큰 기쁨은 새김아트 창시자인 정고암 선생께서 한아연의 얼굴인 로고와 마크
 그리고 소중한 인장까지 작품을 기증, 화룡점정을 해준 것이다.
이와 함께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정식 등록되어 행보의 객관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동안 바쁜 일정을 쪼개며 매달렸던 결과로 가슴 뿌듯함과 함께 책임감으로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이제 “한아연”은 전국의 마을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마을이 되기 위해서는 국제적 기준에 따라
다음 세 가지 큰 줄기의 인증 기준점을 갖춰야 한다.
 

첫째, 아름다운마을을 가꾸기 위한 주민 참여도와 의지가 강력한가?
둘째, 아름다운마을을 가꾸기 위한 행정적 지원이 뒷받침 되는가?
셋째, 아름다운마을의 풍경과 전통, 문화콘텐츠 등이 풍부한가?


위의 조건과 함께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세부항목의 기준인 100점 만점에서 70점 이상이 되어야
아름다운마을로 인증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름다운마을이 되고 난후 사후 관리, 유지에 게을리 할 경우
 5년마다 자격심사를 통해 탈락한다는 국제적 기준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아연”의 첫 마을인 경남 산청 예담촌의 탄생은 순수한 열정과 노력과 소통이 이뤄낸 결과다.
옛담이 아름다운 예담촌은 사진동호회와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마을이다.
산청 예담촌은 산청의 산약초와 기바위 등과 함께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매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행정군의 탄탄한 뒷받침으로 마을가꾸기에 한창이다.
아름다운마을이 되고 나서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50%가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엊그제 접하면서 연신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두 번째 한아연의 마을이 된 강원도 삼척시 장호마을은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겠다는 마을주민위원회와 보건소장, 학교 교장선생님 등 마을을 이끄는
파워맴버들의 강한 의지가 삼척시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는 단결력을 보여줬다.
행정기관을 통하면 1시간이면 모일 주민들을 추진위원회에서 20여일에 거쳐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주민들을 규합하고 소통하여 한아연의 마을이 되었다.


최근 한아연의 활동은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전국 마을단위의 추진위원회에서 한아연에 신청서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한아연 본부는 신청서가 접수되면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마을을 답사 현황을 점검하고
3차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마을을 방문하여 전문적 평가를 하고
4차 세아연(세계아름다운마을연합)의 기준에 적합한지 이사회의 심사를 거치고 난후
5차 마을 인증식을 통해 아름다운마을로 명명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마을이 3개 이상이 되고, 마을 발전의 실적들이 평가되면 한아연은
세계연합에 정식 이사국이 된다. 세계연합에 가맹되면 세계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문화와 관광과 산업 등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질 뿐만 아니라
정보의 공유를 통해 무진무궁의 콘텐츠를 양산할 수 있게 된다.


얼마전 걸음마도 안 된 한아연에 대해 필자는 방송과 인터뷰를 해 전국과 전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국악방송에 초대되어 1시간 프로그램에 한아연이 소개되었고,
세계관광청으로부터 ‘세계 관광인증제도’를 위탁 프로젝트로 연구하고 있는
일본 북해도 대학 관광학고등연구센타 연구팀과도 인터뷰를 하였다.


아름다운마을 운동의 첫 삽을 뜨고, 세계에서가장아름다운마을연합회 정식 가맹국이 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한아연”은 내년도 이탈리아 총회와 프랑스 세계총회에 초청되었다.
세계총회에서 한아연의 활동과
가입된 마을들의 아름다움과 마을들이 갖고 있는 브랜드를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우리는 새마을운동으로 가난과 낙후된 농어촌 마을의 환경을 개선해
오늘날 G20 의장국이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K팝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된 한류문화는
한글과 음식문화까지 확산되는 절호의 호기를 맞았다.
여기에 농어촌의 아름다운 풍광과 전통문화를 확대시키기 위해서
난 개발로 방치되어 온 농어촌을 아름답고, 친절하고, 깨끗하게 변화시키는
한아연의 역할이야 말로 시대적 소명이다.


가끔 유네스코와 슬로시티와 “한아연”은 어떻게 다른가? 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유네스토는 문화유산을 지정 보존하고,
슬로시티는 자연회귀의 프로그램을 표방하지만
 “한아연”은 농어촌의 발전과 부흥을 위해 “Only One 브랜드마을!”로
세계적 경쟁력과 아울러 전통과 문화를 보전하고 아름답게 복원, 발전시키는
키워드를 실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름다움은 보여지는 것이 다 일수는 없다.
깨끗함과 친절함 그리고 최고의 서비스를 느끼게 하고,
나누며 감사함을 알게 하는 멋과 맛이 있는 그곳이야 말로
바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