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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케팅/문화산업

도농교류 문화를 위한 도시 농부 체험 프로그램 - by 문화작가(브랜드스토리텔러) 방미영

by 청문단 2012. 5. 24.

                                                                       도시 농부

 

 

요즘 경제 성장이 멈춘 도시를 떠나 귀농귀촌으로 경제 터전을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그러나 아무런 경험 없이 떠나는 것 보다는 도시의 자투리 땅에서 귀농귀촌을 위한 예행 연습을 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는 생각이 들어 얼마전부터 도시 농부가 되어 씨를 뿌리고 거두는 일을  체험하고 있다.  농어촌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일을 위해서는 발로 뛰며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 제일 정확하기에 직접 나선 것이다.  흙의 매력이 무엇인지  터득하고 떠난다면  적응력이 훨씬 빠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체험으로 도시와 농촌을 결합한 도농 교류 문화를 기획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처음부터 욕심 내어 큰 땅을 일구지 않는 것이 성공 포인트라 해서 필자도 네평 남짓 되는 땅을 일구기로 하고 씨를 뿌렸다.

상추, 쓱갓, 열무 그리고 아욱의 씨를 뿌려두었는데 씨는 보이지 않고 옆 나무에서 떨어진 꽃잎이 밭을 덮어 난감했다.

 

 

 

 

그러나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 실감하게 뿌린데로 싹이 텄다.

농사를 처음하는 거라 주변에서 다닥다닥 붙어 난 상추를 솎아내라고 조언을 해주어 어린 잎들을 뽑아냈다.

 

 

 

몇 끼니 식탁에 올라 즐거움을 줄 생명을 키워냈다는 기쁨으로  한동안 먹지 않고 바라만 봤다.

정직과 성실한  손길이 농사에서는 최고의 도구라는 걸 다시 한번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