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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케팅/문화산업

e문화칼럼 :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 by 문화작가(스토리텔러) 방미영 원장

by 청문단 2011. 5. 14.


요즘 지자체 문화콘텐츠 개발을 하면서 제일 매력있는 곳이 바로 재래시장이다.

지난번 각국 대사들과 단양에 있는 재래시장을 방문하고나서 
사람 사는 냄새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재래시장이야말로 
차별화 된 문화 아이콘이라는 생각이 더 든다. 
 
그날 재래시장 방문은 대사들이 제안한 
일정에 없는 즉흥적인 코스였기에 모두 기대에 차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방문한  재래시장은
생각한 것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었다.

사람사는 냄사가 물씬나는 전통시장도 아니고.
세련된 도시적인 시장도 아닌 어정쩡한 형태의 시장이었다.

볼 것도, 살 것도,먹을 것도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빙빙 둘러보다
귀퉁이에 쪼리리고 앉아 있는 할머니에게서 겨우 볶은 깨를 샀다.

할머니가 직접 농사 지어 자식들에게 보내고 남은 깨였다.
사실 
깨를 산 것이 아니라,
정(情)을 산 것이다. 

재래시장의 멋과 맛은 바로 이런 정(情)에서 연유된다.

그러나 요즘 재래시장은 접근성과 편리성만을 강조하며 
획일화된 정비만을 하고 있어 많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한국 고유의 정(情) 문화를 어떻게 차별화 시킬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생각해 보라.
우리도  해외에 나가면 그 지역에 형성되어 있는 
재래시장으로 달려간다.

왜일까.... 무엇을 보기 위함일까...
질문이 오히려 우습지만
그 나라의 생활문화를 한꺼번에 다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재래시장이기 때문이다. 

재래시장의 차별화 전략을 위해
시장경영진흥원과 같은 기관에서 시장활성화에 대한 컨설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재래시장의 차별화 전략을 하드웨어와 비주얼에만 두어서는 결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마케팅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해답은 딱 하나 있다. 
매력을 찾아 소비자들에게 구애하는 일이다.
쉽지만 어려운 것이
매력을 찾는 일이다.
하지만 융복합적인 접근방식이라면 답은 의외로  쉽다.